캄보디아-국내 코인 거래, 1400배 폭증…범죄수익 세탁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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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국내 코인 거래, 1400배 폭증…범죄수익 세탁 정황

이데일리 2025-10-27 08:1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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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범죄의 온상이 된 캄보디아와 국내 사이에 지난해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폭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연루된 자금 세탁이나 불법 해외송금 등의 통로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범죄단지인 ‘태자단지’가 철조망과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캄보디아 ‘후이원 개런티’ 간의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128억 6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922만원에서 140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후이원 그룹은 사기나 탈취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세탁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돼 제재받은 곳이다. 후이원 개런티는 이 그룹 계열의 가상자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위험 자금 이동 경로로 의심받는 곳이다.

2023년 입고(캄보디아→한국) 895만원, 출고(한국→캄보디아) 28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입고 104억 9457만원, 출고 23억 1188만원으로 뛰었다.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이 2023년 922만원에서, 지난해 124억 2646만원으로 후이원 개런티와의 코인 입·출고가 급증했다. 업비트는 2023년엔 없었던 유출입이 지난해 3억 6691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코인원은 2500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었지만 비교적 미미했다. 코빗에서는 지난해에만 1187만원 코인이 입·출금됐고, 고팍스에서는 아예 송금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거래소와 후이원 개런티 간의 대규모 코인 유출입은 올해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5대 거래소에서 이뤄진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31억 492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2023년보다는 여전히 컸다.

거래소별로는 빗썸이 21억 8218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업비트(5억 2351만원), 코빗(4억 4328만원), 코인원(2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는 지난 3월부터, 빗썸, 코인원, 코빗은 5월부터 후이원 개런티와의 입·출금을 차단한 상태로 전해졌다.

국내 거래소와 캄보디아 거래소 간에는 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송금이 이뤄졌다. 지난해 입·출고된 128억645만원 중 128억569만원(99.9%)어치 코인이 테더였다. 미국 달러화와 1대1로 매칭되는 사실상의 화폐로, 변동성이 낮고 환금성이 좋아 양국 간 송금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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