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엘클라시코 후반전에 교체되자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바르셀로나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바르셀로나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면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반전에만 3골이 모두 터졌다. 리드를 잡은 건 레알이었다. 전반 21분 킬리안 음바페가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허문 뒤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컷백에 이은 페르민 로페스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전반 42분 주드 벨링엄이 에데르 밀리탕의 헤딩 패스를 골대 앞에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그런데 전반 27분 레알의 교체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교체 요청을 받은 비니시우스가 벤치를 향해 분노를 드러낸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등번호를 보자마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면서 수차례 자신이 교체되는 거냐 되물었다.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비니시우스는 마지막까지 불만 섞인 말들을 내뱉으며 나왔고,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곧장 직행했다. 하늘을 보며 “꺼져”라고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계사 'DAZN'에 따르면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는 "팀을 떠나야겠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의 아쉬움이 큰 것도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는 이날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선수 중 하나였다. 드리블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고, 그라운드 경합에서도 11번 중 7번을 승리했다. 두 번째 골도 비니시우스의 발에서 시작됐고, 음바페와 함께 경기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비니시우스의 분노가 하루종일 이어지진 않았다. 골키퍼 코치 루이스 요피스가 라커룸으로 들어가 비니시우스와 이야기를 나눴고, 비니시우스는 다시 벤치로 돌아왔다. 남은 시간은 알론소 감독 뒤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후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에 대해 “선수단에는 다양한 개성이 있고, 우리는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라며 “지금은 이 승리를 즐길 것이고, 그 후에 비니시우스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라며 즉답은 피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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