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금융] 증권사 ‘RA’, 430조 퇴직연금 시장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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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금융] 증권사 ‘RA’, 430조 퇴직연금 시장 파고든다

직썰 2025-10-27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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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소라 기자·챗gpt]
[그래픽=최소라 기자·챗gpt]
인공지능(AI)은 금융의 사고방식과 운영 질서를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분야에서 AI는 초개인화 자산관리, 이상거래 탐지,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 대화형 상담 등 고객 서비스와 내부 의사결정을 동시에 혁신하고 있다. AI가 금융 서비스 전반에 스며드는 과정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데이터 보안과 윤리, 규제·정책 환경까지 폭넓게 살펴 현재와 미래의 금융 생태계를 조망한다. 이를 통해 각 금융 분야의 활용법과 새로운 금융 생활의 가능성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편집자주]

[직썰 / 최소라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이 430조원을 넘어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증권가가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자문(Advisor)’을 결합한 개념으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자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운용하는 서비스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일임형 RA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산 배분 중심의 설계로 분산투자가 이뤄지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현재 퇴직연금 RA는 IRP 계좌에 한해 허용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적용 범위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투자 한도는 연 900만원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은행 등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RA를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수익원으로 보고 기술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RA 운용액 1조 돌파… 알고리즘 경쟁 본격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은행 자금이 증권사로 유입되면서, AI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한 고도화 경쟁이 본격화됐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RA 운용 규모는 1조원을 돌파했다. 정원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테스트베드 사무국장은 “퇴직연금 일임형 RA의 등장으로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 테스트베드는 2016년 설립돼 알고리즘 기반 자산관리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해왔다.

최근 성과는 NH투자증권이 두드러진다. 테스트베드에 등록된 170개 적극투자형 퇴직연금 RA 중 ‘NH DNA 퇴직연금 Econex P’가 6개월 수익률 61.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H DNA 퇴직연금 Floopin P’가 58.75%로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57.4%)와 코스닥(33.66%) 상승률을 모두 상회했다.

삼성증권의 ‘삼성 퇴직Robo ETF형 P’는 56.46%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업계는 “NH투자증권의 알고리즘이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을 정확히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KB 등 잇단 진입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ISA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가입 시점, 자산 변동, 리밸런싱 이력 등을 실시간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퇴직연금에도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8월 말 기준 연금자산이 5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투자자 성향별 자산군을 자동 배분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키우GO’는 투자 성향과 목표를 반영한 자산배분형 서비스다. 금융위원회·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국내 ETF형, 달러 ETF형, 글로벌 혼합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KB증권도 최근 ‘퇴직연금 로보투자일임 서비스’를 내놨다. 출시 기념 이벤트로 오는 12월 말까지 일정 투자금 이상 고객에게 커피 쿠폰과 상품권을 지급한다.

◇알고리즘의 한계…리스크 관리가 관건

RA 확산과 함께 알고리즘의 한계와 책임 소재도 문제다.

RA는 과거 데이터에 기반해 학습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돌발 변수에는 대응이 어렵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알고리즘의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RA마다 알고리즘 구조가 달라 수익률 편차가 크다”며 “단순 과거 수익률이 아닌 운용 방식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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