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네딘 지단 감독 이후 처음으로 처음으로 지도한 엘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둔 감독이 됐다.
27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바르셀로나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바르셀로나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면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렸다.
레알은 전반부터 강한 압박과 뒷공간 침투로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허물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전반 12분 킬리안 음바페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1분에는 음바페가 다시 한 번 뒷공간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알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29분 수비수 딘 하위선이 좋은 움직임으로 골문 앞에서 슈팅까지 가져갔는데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4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슈체스니의 손끝에 맞고 나갔다.
전반 37분 바르셀로나가 한 골을 만회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왼쪽에서 보낸 컷백을 페르민 로페스가 순간적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전반 42분 에데르 밀리탕의 헤딩 패스를 주드 벨링엄이 골대 앞에서 마무리하면서 다시 레알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7분 상대 핸드볼로 레알의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슈체스니를 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도 확실한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하면서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은 알론소 감독의 첫 엘클라시코였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여름 레버쿠젠을 떠나 레알 지휘봉을 잡으면서 친정팀에 돌아왔다. 올 시즌 초반 팀을 잘 이끌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는데, 바르셀로나까지 잡아내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첫 엘클라시코에서 승리한 감독이 나온 것도 오랜만이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지난 16년 동안 첫 엘클라시코에서 승리한 감독은 지단뿐이었다. 2009년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을 시작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라파 베니테스, 훌렌 로페테기 등 많은 감독들이 첫 엘클라시코에서 패배를 당했다.
그래서 이번 승리는 레알에 의미가 더욱 크다. ‘마르카’는 “알론소가 감독 악몽을 끝내기 위해 지단으로 분장했다”라며 의미를 더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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