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엑시노스(Exynos) 2600’을 자사 2나노 공정으로 양산에 돌입했지만, 낮은 수율(yield)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약 30%만 엑시노스 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생산량은 약 1만5,000장(wafer) 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2026년형 갤럭시 S26 전체 생산량의 약 30% 수준에 해당한다.
현재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Ultra) 에는 스냅드래곤 8 Gen 5 for Galaxy 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엑시노스 2600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경우, 칩 다이 크기가 작아 웨이퍼당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50% 안팎까지 개선된 상태로 전해졌다.
삼성은 수율 향상과 공정 안정화를 위해 TSMC와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2026년 상반기까지 수율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시노스 2600 외에도 삼성 파운드리는 테슬라(Tesla) 와의 차세대 AI 칩 AI6 생산 계약을 준비 중이다.
삼성은 내년부터 테슬라의 AI6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기 전까지 2나노 수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5 칩은 삼성과 TSMC가 공동 생산한다”고 밝혔으며, AI6 프로젝트는 삼성 단독으로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이번 엑시노스·테슬라 동시 수주 프로젝트를 2나노 파운드리의 신뢰도를 입증할 기회로 삼고 있으며, 이 성과가 향후 퀄컴·엔비디아·구글 등 주요 고객 유치에 영향을 줄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엑시노스 2600이 우선적으로 한국 내수용 갤럭시 S26 에 탑재되고,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여전히 퀄컴 스냅드래곤이 주력으로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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