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SK오션플랜트가 경남 고성군 기회발전특구에 조성 중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장을 완공하기도 전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정치권의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경남 창원시성산구)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성공 모델로 홍보하던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가 기업의 ‘먹튀’로 전락하고 있다”며 “SK오션플랜트는 지역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이익만 챙기려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지난 6월 경남 고성 양촌·용정지구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으며 9,500억 원을 투자하고 지역민 3,600명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공장 공정률이 약 60%에 불과한 상태에서 지분 매각 절차가 추진되며, 지역사회에서는 “투자와 고용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SK오션플랜트 유치를 위해 도로 확장, 진입도로, 임대주택 등 약 1,600억 원의 공공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기반시설을 깔아줬는데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특구정책의 신뢰가 무너진다”며 “산업부는 기업의 매각 움직임을 즉각 중단시키고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점검 중이며 상임위에 수시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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