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인수 후보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의 청산이 국가 농산물 유통망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농협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의 청산이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닌 국가 농산물 유통망 붕괴의 신호라며, 정부와 농협의 대응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홈플러스가 가락시장 거래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조8천800억원 규모의 국산 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 5만여 농어가가 홈플러스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농협이 홈플러스와의 거래를 통해 농민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도시 소비자에게 신선 농산물을 공급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우선협상 대상자를 찾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포기하고 공개경쟁 입찰로 전환했다. 인수의향서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본입찰 마감은 다음 달 26일로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 한 달이 홈플러스 M&A의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농협과 홈플러스가 '상생 구조조정 모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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