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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는 ‘걱정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 영상에서 남편 손민수는 “라라가 응급실에 실려 간 걸 보고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지금은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임라라는 쌍둥이 출산 후 갑작스런 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바 있다.
임라라는 입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다가 잘못된 건 아니다. 산과 마지막 진료까지 다 보고 ‘많이 걸어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날 갑작스러운 하혈로 응급실을 하게 됐다”며 “‘지금 그런 상태에서 영상을 찍냐’며 욕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겪어보니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메라를 켰다”고 말했다.
그는 “산후 출혈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있는 산모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다”며 “받아주는 응급실이 아예 없어서 결국 출산했던 병원으로 30~40분 걸려 이동했다. 가는 동안 기절만 한 10번 한 것 같다. 그때 만약에 민수가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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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응급차에서 뺑뺑이 돌다가 죽었다’ 이런 걸 뉴스에서 보고 안타까워한 기억이 있다”며 “그런데 바뀌는 게 없지 않나. 직접 겪으니 말이 안 된다. 요즘 저출산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아기와 산모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으면 저출산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토로했다.
또 임라라는 “‘이렇게 하면 누가 아기를 낳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상황이 또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를 빨리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민수도 “(당시) 라라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며 “라라를 응급실까지 옮기고 조치해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실제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까지 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23년 3월에는 한 10대가 건물에서 떨어져 구급차로 여러 응급실을 전전하다 2시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해 심정지로 사망했으며, 지난 14일엔 경남 창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이 화물차에 치였으나 100분 가갑게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심각성을 반영해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응급의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 등이 응급실에 신속하게 연락해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회선(핫라인)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응급의료 전용회선을 설치한 기관은 이를 상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전담 부서를 지정하거나 담당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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