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두른 美힙합스타…트래비스 스캇·4만 8천 관객에 고양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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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두른 美힙합스타…트래비스 스캇·4만 8천 관객에 고양 들썩

이데일리 2025-10-27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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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콘서트를 열 때마다 열광적인 관객 반응을 일으켜 ‘지진급 진동을 몰고 다니는 래퍼’로 통하는 불리는 세계적인 힙합 스타의 공연다웠다.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34)이 첫 내한공연으로 고양종합운동장을 들썩이게 하며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추억을 남겼다.

트래비스 스캇 자료사진(사진=AP)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트래비스 스캇은 묵직한 오토튠 랩과 몽환적인 트랩 사운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곡들로 인기를 끌어왔다. 2015년 발매한 1집 ‘로데오’(Rodeo)로 빌보드 랩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고, 이후 2집 ‘버즈 인 더 트랩 싱 맥나이트’(Birds in the Trap Sing McKnight), 3집 ‘아스트로월드’(ASTROWORLD), 4집 ‘유토피아’(UTOPIA) 등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리며 글로벌 힙합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연 활동으로도 남다른 두각을 드러내왔다. 트래비스 스캇은 2023년 10월부터 전개한 월드 투어 ‘서커스 막시무스’(CIRCUS MAXIMUS)로 북미, 유럽, 중남미 등지에서 76회 공연을 펼쳐 약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투어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총 2억 930만 달러)을 올린 랩 투어를 펼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트래비스 스캇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은 ‘서커스 막시무스’의 한국 공연이자 현대카드의 공연 문화 브랜드 ‘러브드 바이 현대카드’(Loved by Hyundai Card) 일환으로 지난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는 ‘만 19세 이상 관람’ 공연임에도 약 4만 8000명이 몰려 트래비스 스콧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예매처 놀 티켓에 따르면 관객 성별은 남성이 65.4%로 여성(34.6%)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20대가 68.9%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트래비스 스캇 내한공연 현장(사진=Khan jaehun)


“트래비스!” “트래비스!”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모습을 드러낸 트래비스 스캇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공연을 시작했다. “세상이 날 흔들어도 난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토해내는 곡인 ‘하이에나’로 포문을 연 트래비스 스캇은 ‘땡스 갓’(THANK GOD), ‘모던 잼’(MODERN JAM), ‘에이’(Aye) 등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 초반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뒤이어 ‘백룸즈’(BACKR00MS)를 부르기에 앞서 트래비스 스캇은 스탠딩석 관객 4명에게 무대에 올라 뛰놀 기회를 제공하는 깜짝 팬 서비스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트래비스 스캇은 무대에 오른 관객들과 어깨동무를 하는가 하면, 마이크를 넘겨 대신 랩을 내뱉게 하는 등 특유의 즉흥적 무대 매너를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

이후 트래비스 스캇은 ‘나이트크롤러’(Nightcrawler), ‘덤보’(DUMBO), ‘킥 아웃’(KICK OUT), ‘어퍼 에셜론’(Upper Echelon), ‘버터플라이 이펙트’( Butterfly Effect), ‘아이 노우?’(I KNOW?) 등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전 세계 힙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사이키델릭 트랩 힙합 음악은 화려한 레이저, 불꽃 연출, 다채로운 비주얼아트와 어우러져 폭발력을 더했고, 공연 내내 지정석 관객들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몸을 맡기며 공연을 즐겼다.

트래비스 스캇 내한공연 현장(사진=Khan jaehun)


트래비스 스캇 내한공연 현장(사진=Khan jaehun)


트래비스 스캇 투어 공식 프로필 사진(사진=현대카드)


트래비스 스캇 내한공연 현장(사진=Khan jaehun)


“아이 세이 트래비스! 유 세이 스캇!”

“트래비스!” (스캇!) “트래비스!” (스캇!)

트래비스 스캇의 능수능란한 관객 장악 능력은 공연 내내 빛났다. 그의 외침에 수만 명의 관객이 일제히 응답하며 현장이 거대한 함성으로 뒤덮이는 순간이 수차례 연출됐다. 트래비스 스캇은 “한국은 정말 아름답고 엄청난 곳”이라는 말로 관객들의 ‘팬심’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현장 분위기는 ‘페인’(FE!N)이 울려 퍼질 때 절정에 달했다. 트래비스 스캇은 중독성 강한 훅이 특징인 곡인 ‘페인’을 6차례나 반복해서 들려주며 ‘떼창’ 대향연의 순간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대표 인기곡인 ‘식코 모드’(SICKO MODE), ‘구스범스’(goosebumps) 등으로 공연에 방점을 찍었다.

‘텔레키네시스’(TELEKINESIS)를 부른 뒤에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스탠딩석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때 그는 관객에게 건네받은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는 또 한 번의 팬 서비스를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약 1시간 30분 동안 30여 곡을 들려준 트래비스 스캇은 “멋진 밤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새 앨범 발매 후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말로 한국 관객들과의 재회를 예고했다. 내한 공연을 마친 트래비스 스캇은 중국과 일본에서 월드 투어 아시아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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