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팬들의 원성은 딱 3번만 더 듣겠습니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공수에서 말 그대로 '펄펄 날며'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은 한국시리즈에서의 첫 홈런을 포함해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해민은 경기 시작부터 슈퍼캐치로 시선을 모았다.
1회초 선발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1, 2루 간 안타를 허용한 뒤 루이스 리베라토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현빈이 톨허스트의 4구 가운데로 몰린 커터를 받아 쳐 중앙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하지만 박해민이 문현빈의 타구를 따라가 담장 바로 앞에서 뛰어오르며 서커스 같은 점프 캐치에 성공했다. 문현빈은 머리를 붙잡고 아쉬워했고, 주자 손아섭은 급하게 1루로 귀루할 수밖에 없었다.
5회말에는 타석에서도 제 몫을 했다. 팀이 2-0으로 앞서있는 상황,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문동주의 5구 125km/h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박해민은 "맞자마자 넘어갔다는 생각은 들었다. 파울만 되지 말라고 생각했는데 휘지 않더라. 타구를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살짝 넘어갔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화려한 배트플립을 선보이기도 했던 그는 "안 넘어갔으면 월드스타가 될 뻔했다"고 웃었다.
1회초 보여준 호수비는 오히려 "호수비가 아니었다"고 말헀다.
박해민은 "호수비라고 얘기해주시는데, 사실 1회고 몸이 긴장해서 그런지 첫 발 스타트가 생각만큼 빠르게 안 걸렸다"면서 "1회부터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서 톨허스트에게도 도움이 됐고, 긴장감을 덜 수 있지 않았나 한다"고 얘기했다.
톨허스트도 "우리 팀에 중견수로 박해민이 있다는 것 자체로 도움이 된다"면서 " 박해민이 항상 빠졌다고 생각하는 타구를 다 잡아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미 정규시즌부터 유독 한화전마다 '경악스러운' 수비로 한화 팬들의 원성을 들었던 박해민이었다. '박해민 대전 출입금지' 등의 농담 아닌 농담이 나왔다. 이 말에 박해민은 "대전 팬들의 원성은 딱 세번만 더 듣겠다"고 웃으며 남은 경기 3승,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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