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방송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논란을 해명하자 “국감에선 한 마디도 못 하더니 선서와 명태균이 없는 곳에선 술술 이야기한다”며 오 시장을 비꼬았다.
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 씨 앞에선 한 마디도 못하던 오세훈 시장, 방송 나와서는 말만 잘 하시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감장에서 오 시장은, 예정된 '특검의 대질신문'을 이유로 들며 사실관계도 말할 수 없다고 답변 회피만 하고, 불과 이틀도 안 지나 방송에 나와서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 술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이 이유로 든 특검 수사는 그저 핑계였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위증죄 처벌을 선서'한 국감에서는 말 한 마디 못 했다”며 “그런데 선서도 없고 명태균 씨도 없는 방송에서는 술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시민 앞에서 선서한 자리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뒤로는 방송에 나와 구구절절 해명한다는 사실 자체부터 오 시장의 주장은 신빙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명태균만 나왔다 하면 보여주는 앞뒤 다른 모습, ‘찌질의 역사’ 그 자체”라며 “수사나 잘 받으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명씨는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이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 대질 신문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명씨를 불러 폭로전 비슷하게 했다. 저에 대한 일종의 조롱이자 정당한 수사를 받을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반박했다.
이후 오 시장은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본인(명씨)이 (저를) 7번씩 만났다고 주장을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명씨가 주장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대가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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