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6일(현지 시각)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에게 있어서 대아세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정치적 관계에 관해 설명했다.
위 실장은 "아세안과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관계, 또 국민 간 우호 정서, 그리고 정치적으로 상호 경계감이 없는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서 호혜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우리가 아세안에 투자하고 ODA를 지원하지만 아세안도 한국의 상품과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고 한국 기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아세안의 개도국들은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에 있어서 한국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아세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기초해서 출범 초부터 아세안 정상들과의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적, 지정학적 그리고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역내 외교무대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이 중국, 일본과 대응하게 아세안을 상대로 외교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외교공관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동아시아 다자외교에 들어가서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지역 협력의 판에서 활동할 수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아세안에 가입하는 동티모르를 제외한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정상들 대부분과 면담, 통화, 서신 교환 등으로 소통을 진행해 왔다.
앞서 지난 8월 첫 국빈으로 베트남의 당 서기장이 방한했고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오는 27일에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정상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아세안 관련 회의로 한-아세안 정상회의,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위 실장은 "이재명 정부는 2029년 한-아세안 관계 수립 40주년을 바라보면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천명하고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y Partnership)' 관계를 발전시키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y Partnership)의 앞글자(CSP)를 딴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C는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for dreams and hope), S는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for growth and innovation), P는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Partner for peace and security)다.
위 실장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대아세안 중시 기조를 보여주는 데뷔무대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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