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 봄배구에서 시리즈 승리를 내줬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6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2-25 26-24)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KB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새 시즌 대한항공과 첫 맞대결을 펼친 KB손해보험은 강한 공격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승 1패(승점 4)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패를 당한 대한항공(1승 1패·승점 3)은 4위에 자리했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주포 비예나는 이날 30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임성진도 14득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의 러셀은 이날 서브에이스 5점, 블로킹 3점, 백어택 10점을 기록, 전날(25일) 현대캐피탈의 레오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날 그는 총 29득점을 냈다.
두 강팀의 맞대결에 경기 시작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잦은 범실로 KB손해보험에 추격을 허용했다.
7-9로 밀리던 KB손해보험은 차영석의 속공과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23-23까지 1세트를 끌고갔으나, 정지석의 공격 범실과 비예나의 퀵오픈 성공이 연이어 나오며 KB손해보험은 1세트 승리를 손에 넣었다.
1세트를 힘겹게 따낸 KB손해보험은 기세를 잡고 2세트에선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1세트 3득점에 그쳤던 임성진도 조금씩 공격 본능을 살렸다.
KB손해보험은 4-4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시작해 야쿱의 블로킹, 임성진의 서브에이스, 그리고 야쿱의 오픈까지 성공하며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트 중반 황택의의 서브 범실에 이어 임성진의 퀵오픈마저 라인을 벗어나며 잠시 리드를 내줬으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맹공으로 다시 19-15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세트 포인트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 시작과 동시에 5연속 득점포를 터트리며 10-3까지 앞서나가며 셧아웃 승리를 노리던 KB손해보험은 수비가 흔들리며 금세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20-17에서 러셀, 최준혁, 정지석의 활약이 이어지며 대한항공은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에 올라탄 대한항공은 러셀의 스파이크서브가 그대로 코트 안쪽에 떨어지며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상대 임성진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3세트를 승리했다.
접전이 펼쳐진 4세트에도 대한항공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으나, 세트 막판 비예나와 야쿱 두 외국인 선수가 7점을 합작하며 KB손해보험은 듀스 끝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어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1(25-18 21-25 25-23 25-22)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개막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리그 1위에 등극했다. 1승 2패(승점 2)를 기록한 정관장은 리그 최하위로 쳐졌다.
카리는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3득점을 기록했고, 정지윤과 자스티스도 각각 16점과 11점을 보탰다.
정관장의 자네테도 23득점을 냈고, 이선우(17점)와 박은진, 정호영(이상 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승리까진 역부족이었다.
1세트 12-12에서 자스티스의 연속 득점으로 우위를 잡은 현대건설은 이후로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23-18에서 김다인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2세트에만 8득점을 기록한 자네테의 활약에 밀려 21-25로 패한 현대건설은 3세트도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19-20 상황에 양효진과 한미르, 카리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현대건설은 다시 리드를 잡았고, 카리의 백어택이 연이어 성공하며 3세트도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벌린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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