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같은 3분"·"승부욕 들어" 2천명 모인 9988 서울체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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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같은 3분"·"승부욕 들어" 2천명 모인 9988 서울체력장

연합뉴스 2025-10-26 18:1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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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유연성 등 6개 분야 등급 측정…모두 마친 시민엔 '체력인증카드'

단체 훌라후프·팔굽혀펴기 겨루는 '체력 대전'…참여한 오세훈 '2등급'

9988 서울체력장 오래 매달리기 9988 서울체력장 오래 매달리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평소 운동을 자주 하는데도 3분이 마치 30분처럼 느껴졌어요."

"기록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은근히 승부욕이 들었습니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시 '9988 서울체력장' 행사장은 자신의 체력을 직접 점검하고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다지기 위해 모인 시민 2천여 명으로 북적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발표한 '더 건강한 서울 9988' 종합대책과 연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 체력장을 선보였다.

체력존에서는 윗몸일으키기, 멀리뛰기 등 6개 분야 체력 측정(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이 진행됐다.

악력계로 근력을, 윗몸일으키기로 근지구력을, 나무 상자를 오르내리는 '스텝 박스'로 심폐 지구력을 측정하는 식이다.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로는 유연성을 확인한다. 불특정 신호에 맞춰 양발을 동시에 벌리는 반응 시간을 보고 민첩성을 측정하며, 제자리멀리뛰기로는 순발력을 측정한다.

5명 단위로 체력 측정 부스를 돌고, 종료 후 체력 수준에 따라 1∼6등급까지 최종 등급이 매겨진다.

3분 동안 스텝 박스를 오르내리는 심폐 지구력 테스트를 마친 김현우(36) 씨는 "평소 운동을 자주 하는데도 3분이 마치 30분처럼 느껴졌다"며 "기대치보다는 등급이 좋지 않았지만 덕분에 운동을 더 해야겠다는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유승훈(15) 군은 "친구 중 누가 더 좋은 등급이 나오나 궁금해 참여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좋은 등급 받기가 어려워 맹연습에 돌입하려 한다"고 했다.

모든 항목을 완료한 시민은 이날 체력 인증 카드를 받았다.

측정을 모두 마친 안경숙(43) 씨는 "평소 기록에 연연해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은근 승부욕이 들었다"며 "측정 항목들이 다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체력 측정을 마친 시민들은 2주 안에 손목닥터 9988 앱에서 1천포인트를 받게 된다.

이날 '시민 체력장'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여했다.

배우 정준호,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인플루언서 '온오빠', 스포츠 트레이너 '핏블리'와 함께 체력을 측정한 오 시장은 이날 최종 '2등급'을 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체 훌라후프와 팔굽혀펴기 경기 등 체력 대전, 오래 매달리기(여성)와 턱걸이(남성) 종목으로 구성된 근력 챌린지도 진행됐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상위권을 차지한 시민들은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체중계 등을 경품으로 받았다.

다채로운 건강식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 식품존도 운영됐다. 농협·CJ햇반·매일유업 등 기업 부스가 열렸다.

잡곡밥 시식과 '통쾌한 한끼' 잡곡 주먹밥 만들기, 어린이 간식 속 당 함량을 확인해보는 '덜 달달 실험실' 등이 마련됐다.

건강존에서는 치매 위험도·혈관 건강도 셀프 체크, 식품 알레르기 퀴즈, 올바른 칫솔질 체험 등 건강 미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AI를 활용한 자세 측정과 맞춤형 운동처방을 내려주는 '마이베네핏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단백질 보충제를 꼭 먹어야 하나',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 중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 등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운동과 음식에 관한 건강 콘서트도 진행됐다.

오 시장은 이날 손목닥터 9988의 참여자 250만명 달성을 축하하고, 새로운 비전을 담아 '손목닥터 9988 2.0'으로 개편을 선포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곧 여러분의 건강 주치의가 되겠다"면서 "손목닥터 9988과 연결하면 측정된 데이터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목닥터 9988 2.0은 서울체력 9988, 대사증후군 맞춤형 관리, 치매 관리, 금연 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건강 플랫폼으로 11월 공개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내년까지 체력인증센터 50군데를 만들 것"이라며 "이날은 천만 서울시민이 모두 건강해지는 비전 선포의 날"이라고 밝혔다.

체력인증센터는 시민들이 본인의 체력을 확인하고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시는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센터 10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체 훌라후프 대회 단체 훌라후프 대회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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