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이끄는 염경엽(57) 감독이 홈런과 호수비를 동시에 선보인 주장 박해민(35)의 활약을 칭찬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1차전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8-2로 크게 이겼다.
LG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경기 후반 송승기, 김진성, 유영찬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가져갔다. 타선에서는 신민재(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문보경(4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박해민(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등 주축들이 제 몫을 해냈다. 특히 박해민은 1회 초 호수비와 5회 초 솔로 홈런으로 경기 초중반 LG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회 말 선취점과 5회 박해민의 홈런, 신민재의 3루타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편안하게 풀렸다"며 "투수는 톨허스트가 6회 (2실점하는) 어려움은 있었으나 제 역할을 했다. 필승조인 송승기는 오늘 첫 경기가 중요했는데, 여유 있는 상황에 올라와 좋은 흐름으로 시작을 끊었다"고 기뻐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장 박해민의 활약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1회 수비도 좋았는데, 나는 홈런이 더 좋았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쳐 중간 투수 운영에 있어 여유를 만들어줬다"며 "덕분에 필승조가 자신감 갖고 깔끔하게 막을 수 있었다. 박해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1차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엔 대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3주 동안 타격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1차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타격 파트에서 준비를 잘 해줘 1차전부터 타선이 터지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LG는 2차전 요니 치리노스 대신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치리노스가 나와야 하는데 어제 자고 일어났더니 담이 왔다고 한다"며 "고민을 했는데 임찬규가 잠실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 혹은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 여파로 1차전 불펜 대기했던 선발 자원 손주영은 2차전에선 3차전 등판을 대비해 결장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차전을 가게 되면 선발을 바꿔야 한다"며 "회복 속도를 보고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치리노스 등판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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