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신해철의 11주기를 하루 앞둔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덧 11년이 흘렀다”며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고 신해철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해줬다”며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고 상처 입은 이들과 함께 걸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며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다”라는 고(故) 로버트 레드포드 배우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신해철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27일 의료 과실로 인한 수술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대통령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에 ‘마왕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2018년 분당구 수내동에 ‘신해철 거리’가 준공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신해철을 추모하며 그 무대 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촬영을 맡은 강영호 사진작가는 SNS를 통해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보였다”며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도 고마운 일”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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