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계류장 설치가 주민 및 남동구의회 반대로 어려움(경기일보 7월22·27일, 8월21일 보도)을 겪는 가운데, 인천시가 주민 등이 함께 하는 3자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26일 시에 따르면 닥터헬기 계류장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을 해소하고자 최근 연수구의회에서 주민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번 회의는 소음·안전 우려과 그동안의 소통 단절 등으로 쌓인 갈등을 짚고 계류장 건설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는 연수구 주민 3명, 남동구 의원, 시 보건의료정책과장, 인천응급의료지원센터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월례근린공원 외 대체 부지 재검토, 계류장 건설 시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 10m 이상 방음벽 설치 가능 여부에 대한 기술적 검토 등을 요청했다. 또 실질적 주민 의견 반영과 자료 제공 확대를 시에 요구했다.
다만, 협의체 안에서는 단순히 일부 주민과의 일회성 소통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의견이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과 운영 방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연주 남동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실제 해당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는 협의체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석 인원이나 구성 방식이 주민 여론을 균형 있게 대변할 수 있도록 주민 구성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설계 기준과 기술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음벽 상향 설치를 포함한 방안들을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설명자료 제공과 질의응답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민협의체 회의는 시와 시의회, 남동구의회, 연수구 아파트 주민 등으로 구성한 3자 협의체 형식으로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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