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할인”…커피값도 바꾸는 ‘러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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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할인”…커피값도 바꾸는 ‘러닝 열풍’

경기일보 2025-10-26 16:5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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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 ‘러너 아메리카노 할인’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김소현기자
수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 ‘러너 아메리카노 할인’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김소현기자

 

“당일 러닝 기록을 인증하시거나 러닝복 입으신 분은 음료 할인해 드립니다.”

 

건강관리용으로만 여겨졌던 달리기가 지역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경기지역 곳곳에서는 주요 러닝 명소를 중심으로 ‘러너 할인 카페’가 등장하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발표한 ‘아웃도어 활동, 실내외 운동 16종 경험률’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이내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올해 3~7월 31%로 올라, 16개 종목 가운데 등산(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1월 공개한 ‘2024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도 최근 1년간 참여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 중 달리기가 1년 만에 0.5%에서 6.8%로 급증했다.

 

러닝이 ‘국민 운동’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수원 광교호수공원과 수원천, 시흥 신길천, 화성 오산천 등 경기도내 주요 러닝 명소에도 이른바 ‘러너 할인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달린 거리 만큼 음료값 할인’, ‘1㎞당 10원 적립’ 등 관련 이벤트를 알리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카페들은 자연스럽게 러너들의 러닝 코스에 포함되기도 한다.

 

수원천 러너 할인 카페에서 만난 점원 A씨는 “운동 앱 기록이나 러닝 크루 단체채팅방을 인증하면 할인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주말 이른 아침에는 러닝복을 입은 손님 30명 정도가 몰려오는 일이 잦아 뜨거운 인기가 실감된다”고 말했다.

 

러닝 열풍은 유통 시장 전반에 확대되는 추세다. 하이트진로, 웅진식품 등 음료 업계는 러닝 대회를 공식 협찬하며 러너 공략에 나섰고, 에이블리 4910 같은 패션업계도 지난 24일 러닝 전용관을 열어 관련 상품을 소개했다. 여행업계 역시 해외 마라톤 대회 참가와 관광을 결합한 ‘런투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

 

김일광 한국체육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러너 중심 상권의 등장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소속감과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일종의 ‘소비자 부족(Consumer Tribes)’ 현상”이라며 “자신을 인증할 수 있는 소비 공간에 모여들고, 그곳에 대한 애착으로 러닝 상권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리기는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연결감을 회복하려는 욕구가 러닝 문화 확산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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