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22)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등판에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S 1차전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는 6회 말 현재 LG에 2-4로 밀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한화는 24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 혈투를 벌인 끝에 3승 2패로 KS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과정에서 1선발 코디 폰세,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모두 기용해 KS 1차전에 내세울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PO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문동주가 1차전 선발로 낙점된 배경이다. 문동주는 PO에서 두 차례 불펜으로 나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2승에 기여했다. 21일 PO 3차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뒤 5일 만에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문동주는 1회 말 첫 등판에서 눈에 띄게 흔들렸다. 홍창기에게 볼넷, 신민재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주자 2명을 모두 득점권에 보냈다. 이후 김현수의 2루 땅볼,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로 연속 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엔 안정을 찾았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 또한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넘겼다.
다만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쐐기 솔로포를 내준 뒤, 3루타로 출루한 신민재가 오스틴 딘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추가 점수를 내줬다. 이후 한화가 불펜 김범수 카드를 꺼내면서 문동주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문동주는 잘 던지면 오래간다. 본인이 승패를 할 수 있는 5회는 던질 것 같고, 그다음 투구수나 상황에 따라 교체하겠다"며 최소 5이닝을 맡아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문동주가 '마의 5회'를 넘기지 못하면서 일찍 불펜 카드를 꺼내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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