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3일 100만원? 이 돈이면 해외 3번 나간다"…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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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일 100만원? 이 돈이면 해외 3번 나간다"…불만 폭발

이데일리 2025-10-26 14:4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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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 다시 터져 나왔다. 교통·숙박·식음료 전반의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울릉도 관광의 가격 경쟁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는 ‘중국 여행 3배 가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박 3일 울릉도 여행에 1인당 100만원 이상이 들었다”며 “물가가 서울 중심가보다 비싸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같은 금액이면 중국 대련을 세 번 다녀올 수 있고, 베트남 푸꾸옥 패키지도 1인 1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비교했다.

A씨는 “울릉도 여행의 매력은 인정하지만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이 너무 크다”며 “공공 숙소 개방과 여객선 요금 지원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울릉군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비용 산출 근거와 여행 형태를 조사 중”이라며 “단체여행인지 개인여행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릉도 물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일부 유튜버들이 식당의 높은 음식 가격과 택시 요금을 지적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삼겹살에 살코기가 적다”거나 “육지보다 두 배 비싼 택시요금을 냈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기름값과 렌터카 요금이 본토보다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논란의 배경으로 ‘섬 물류비 구조’를 지적한다. 울릉도는 대부분의 물품을 포항이나 강릉에서 해상 운송으로 들여온다. 기상 악화로 선박 운항이 지연되면 물가가 즉각 상승한다. 식자재나 연료비가 육지보다 최대 30%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숙박비 역시 수요 대비 공급이 한정돼 있다. 울릉도 내 숙박시설은 약 270곳으로, 성수기에는 예약률이 90%를 넘는다.

이 같은 비용 상승 구조는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울릉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46만명이던 방문객 수는 2023년 40만명대로 줄었고, 2024년엔 38만명에 그쳤다. 올해 1~7월 누적 관광객은 약 20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울릉읍의 한 상인은 “물류비가 비싸니 식자재와 연료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무조건 ‘바가지’로 몰아가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전체가 비싼 건 아니다. 일부 사례가 울릉도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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