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英 BP 우선협상 중단되나…향후 정부 제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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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英 BP 우선협상 중단되나…향후 정부 제동 가능성

이데일리 2025-10-26 12: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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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인 영국 BP사가 제출한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 개발 사업 입찰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논의 과정에서 사업자 제안이 정부의 요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른 재원 조달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동해 심해 ‘대왕고래’유망구조에서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 (사진=한국석유공사)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26일 “입찰 참여자와의 협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포함한 향후 사업 방향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의 사업 계획을 원점 재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외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한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시추부터 사업에 참여할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국제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자체 재원 투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풍부한 심해 개발 경험을 가진 해외 오일 메이저와 협력을 받고자 최대 49%까지 지분 투자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입찰에는 BP, 엑손모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중 BP는 입찰 참여 업체 중 가장 높은 지분율로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혔고, 2차 탐사시추 이후 개발 로드맵을 제출해 가장 높은 종합 평가 점수를 받아 우선 협상 대상자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석유공사 결정이 최종적으로 유효한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특정 외국 업체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이미 정해진 것인가’라는 질의에 “아니다”고 답했다.

특히 김 장관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사실이 공식 발표가 아닌 언론 보도로 알려진 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간부들에게 산업부는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기에 피감 기관에서 산업부에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엄중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은 ‘액트지오 선정 논란’ 등과 관련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해당 논란 등과 관련해 석유공사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정부 안팎에선 산업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장기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이유로 투자 유치 절차를 잠정 중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자원 안보 측면이나 투자유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사업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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