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KS 1차전 DH 기용...염경엽 감독 "오스틴이 키플레이어"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긴 준비 기간을 거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LG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오스틴 딘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공개했다.

선발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이고, 미출장 선수는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다.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이글스 대 LG트윈스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LG트윈스 오스틴 딘. 사진=연합뉴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고민한 결과 내야 수비를 강화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 오스틴을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구본혁을 3루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상태가 좋지 않은) 문성주의 컨디션 올라오면 문성주가 지명타자로 가고 그때는 오스틴이 수비로 나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타선에서 오스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 키플레이어는 오스틴이다”며 “현재 타격 컨디션이 좋다. 우리팀은 대체로 오스틴이 안 좋을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타자 가운데 김현수의 컨디션도 좋아졌다”면서 “김현수, 오지환, 오스틴 등 3명이 가장 감이 좋은 상태다. 문보경도 많이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투수 쪽에선 김영웅, 김진성, 유영찬에 선발에서 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좌완 송승기를 필승조로 가동한다. 4차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좌완 손주영도 일단 불펜에서 대기한다.

염경엽 감독은 “한화의 3·4·5번 타자 앞에 주자를 모아두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전략이다”며 “한화 중심타선 컨디션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좋다. 주자가 없어야 우리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 공략법에 대한 힌트도 내놓았다. 염경엽 감독은 “문동주의 빠른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숙제”라며 “빠른공을 인플레이 타구로 만드는 것이 승부다”고 말했다.

그는 “파울이 나면 볼카운트가 몰리게 되면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이나 커브에 당할 수 있다. 이길 확률이 떨어진다”며 “2스트라이크 이전에 인플레이 타구 만드는게 과제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1차전 선발 톨허스트에 대해선 “100~105개까지 투구수를 예상하고 있다”며 “오늘 이기는게 중요한 만큼 다음 경기를 신겅쓰기 보다 최고의 전력으로 1승을 거두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한화에 비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도 간절하다”고 맞받아쳤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에도 모두가 간절함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모두가 한 곳을 바라봐야 행운이 따르는 법이다”며 “10점 차로 뒤져도 포기하지 않고 간절하게 승부에 임하자고 선수들과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6차전 승부를 예상한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한국시리즈를 돌아보면 투수력 싸움이 훨씬 크다”며 “한화는 좋은 투수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6~7차전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