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6개월만 기다려 보면 자연스럽게 평판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여주기 행정이라는 비판은 비판할 게 없을 때 늘 쓰는 용어”라며 “한강버스는 속도 경쟁이 아니라 접근성과 체험 가치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에는 7개 선착장이 있는데, 이 중 3곳은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고 나머지 4곳에도 버스 노선을 연결해 접근성을 높였다”며 “요즘 젊은 세대는 따릉이를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가 관광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가만히 있어도 관광용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요금이 3000원으로 저렴해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여의도에서 잠실로 퇴근하는 직장인이 강바람을 쐬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업의 수익성 논란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흑자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입 구조를 공개하며 “배 12척 운항에 연간 200억원이 들어가지만 운항 수입만 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선착장 F&B(식음료) 사업에서 150억원이 추가로 발생해 전체적으로 수지가 맞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사업을 주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간 제안이 아니라 서울시 주도의 사업이기 때문에 SH의 자회사를 통해 추진한 것”이라며 “초기 550억원 투자비용은 공공이 감내해야 한다. 민간이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비가 많이 오거나 안개가 낀 날에는 운항이 제한될 수 있고, 교량이 많아 운항에 제약이 있다”며 “그럼에도 공공이 선제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한강은 영원히 적막강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한강버스는 명백히 대중교통의 하나라며, 지하철과 버스를 통한 환승이 가능하다면서 접근성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 “6개월만 보시라. 이용 패턴이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며 “서울의 여가·관광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교통의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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