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동측숲, 시민 품으로…생태환경과 공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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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동측숲, 시민 품으로…생태환경과 공존 모색

이데일리 2025-10-26 11: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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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맹꽁이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서울 노들섬 동측숲이 시민들과 공존하는 생태 숲으로 조성된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서 진교남 간삼건축 책임건축가가 사업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노들섬 동측숲을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도심 속 생태 숲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예술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노들섬을 목표로 맹꽁이를 포함한 여러 동식물이 살고 있는 동측 숲 생태환경 보전과 회복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르 위해 시는 전문가, 시민, 행정이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지난해 9월 만들어 설계용역 착수 시부터 운영해 왔다.

사전 조사결과 동측 숲은 양버즘나무,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과 생태계 교란식물이 많아 버드나무와 같은 토종 식물 서식지를 밀어내고 있었고 사질토양으로 배수성이 강해 맹꽁이, 개구리 등 양서류 서식 기반이 되는 습지가 협소해 건강한 숲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실제로 가슴높이 직경 30㎝ 이상인 큰 나무 166주 중 외래종인 양버즘나무가 78주, 아까시나무가 81주로 96%에 이르렀고 자생 중인 버드나무는 단 7주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1년 간 전문가·시민과 함께 논의해 ‘맹꽁이 보호’라는 단일 목표를 넘어 다양한 생물이 공존해 숲이 스스로 순환할 수 있는 구조로 회복하는 것을 나아간 목표로 마련했다. 외래종 나무가 점령한 단순한 수종의 숲을 자생종 낙엽활엽수 중심의 다층구조 생태 숲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토양을 개선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 중 맹꽁이의 주요 서식지를 중심으로 임시 보호구역을 마련해 이주 및 보호하고 공사 완료 후에는 보호 울타리를 철거해 동측 숲 전체로 서식지를 확대한다. 공사 완료 후에는 문화예술 공간 운영과 생태 관리를 긴밀히 연계해 계절별 생물다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숲을 올바르게 이용하고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와 생태 인식 확산을 위해 다음달 8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노들섬 생태교실’을 운영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섬 동측 숲은 오랜 기간 맹꽁이와 여러 동식물이 함께 살아온 생명의 터전이자 도심 속 생태 회복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자연이 스스로 숨 쉬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생태 숲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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