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러시아 연방 외무성과 벨라루스 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최선희 동지가 러시아 연방과 벨라루스 공화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방문 목적과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건 지난해 10월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최 외무상은 북러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에서 30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북미 정상간의 깜짝 만남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정상들 간의 만남이 진행되더라도 최 외무상은 해당 기간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커졌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심 수행원’인 외무상의 해외 일정을 공개한 건, 북미 정상 간 회동 가능성이 작아진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오르면서 “김 위원장의 만남에 100% 열려있다”며 회동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자신들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하는데 요구를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글쎄, 나는 그들(북한)이 일종의 핵보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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