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트럼프 "북한, 많은 핵보유…김정은 만나고 싶어" 한미 무역협상도 막바지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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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트럼프 "북한, 많은 핵보유…김정은 만나고 싶어" 한미 무역협상도 막바지 조율

폴리뉴스 2025-10-26 10:37:28 신고

경주APEC에 참석차 방한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1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경주APEC에 참석차 방한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1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경주APEC 방한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세·무역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연락해 온다면 만나고 싶다"고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밝혔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연합정상회의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발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이번 순방 기간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 측)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해야 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6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성 초청으로 이들 국가를 각각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은 오는 29일~30일 이틀간이다. 

한편, 한미관세협상 관련 미국은 한국이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방식과 시기를 둘러싼 세부 조율이 남아 있어, 이번 순방 기간 한미 정상 간 최종 합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그들은 많은 핵무기 보유, 뉴클리어 파워…김정은과의 만남에 100% 열려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한국 방문 도중 김 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을 묻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지난 번(2019년 6월) 그를 만났을 때 나는 내가 한국에 온다는 걸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언론에 "그쪽(북한)은 전화 서비스가 거의 없다. 핵무기는 많지만, 전화 서비스는 부족하다"며 "하지만, 그는 내가 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를 만나는 데에) 100% 열려 있다.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인정받아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하는데 요구를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그들(북한)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 보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 나는 '그들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몇 개의 (핵)무기를 가졌는지 알고 있고, 그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했다.

순방기간 '깜짝회동' 성사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으로 관측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와 일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9~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핵보유국' 발언은 경주에서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방한(29~30일) 기간 중 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때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관영매체들에 보도됐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북미대화의 조건으로 사실상 거론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현실을 인정'하라는 김 위원장의 요구에 일정부분 호응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호응 여부에 따라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이뤄졌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깜짝 회동'이 재연될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물론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한국서 시진핑과 대만 문제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한국에서 만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이슈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인사이자 홍콩 빈과일보(2021년 폐간) 전 사주로 수년간 구금 상태인 지미 라이가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중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동을 기대하며 관세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의 해결 의지를 믿는다고 밝혔으며, 평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아시아 기준 25일 낮)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 DC를 출발했으며, 4박 5일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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