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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40조 1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38조 7893억원)부터 약 3주 만에 1조 380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일주일 새 6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5대 은행 마통 잔액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전체 금융권 마이너스통장 잔액을 살펴보더라도 급증세다. 지난달 말 38조 7893억원에서 이달 23일 39조 3202억원으로 5309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8월 5704억원 증가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현재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인 6월 2일(2698.97) 이후 이달 24일까지 약 46% 올랐다. 금값도 올해 들어 고공 행진을 벌여왔다. 실제로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2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집중 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자 “마통이라도 뚫어놓자”는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증시 활황과 금 투자 열기가 맞물려 투자 목적의 대출 수요가 늘고, 주담대 규제로 모자른 일부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마통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주식 매수, 아파트 계약금·중도금에 마통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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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6·27 부동산 대책 후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23일 기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9813억원으로 전달(764조 949억원)보다 1조 8864억원 느는데 그쳤다. 주담대 증가액은 1조 2183억원이었다. 약 3주간 하루 평균 530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 6월 하루 평균 증가액(2251억원)의 23% 수준이다. 신용대출은 23일까지 전월 말(103조 8079억원) 보다 7134억원 늘어 104조 52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10·15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 강동 광진 등 일명 ‘한강벨트’와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 규제로 묶인 지역도 집값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비판과 혼선도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27일부터 규제 지역 내 ‘주담대 갈아타기’에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강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인 40%가 아닌 기존 7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새로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선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비판이 나오자 악화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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