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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27일 오전 10시10분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통일교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 등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한 총재는 정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도 있다.
2022년 7월께 2차례에 걸쳐 김건희 여사에게 1200만 원대 샤넬 가방과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같은해 4월 800만원 상당의 샤넬가방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제공한 행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시 신분이 공무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혐의에서 제외됐다.
이 외에도 2022년 10월께 권 의원에게서 카지노 원정 도박 수사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한 총재는 지난달 23일 구속됐고, 이후 김건희 특검팀는 지난 10일 그를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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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인 28일엔 같은 법정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28일 오후 5시를 권 의원 사건의 첫 공판기일로 지정했다. 별도의 공판준비기일 없이 바로 공판기일을 시작하는 만큼, 심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5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이 교단의 청탁을 들어주면 대선을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받은 것으로 조사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지난 1일 인용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5선 현역 의원인 그는 국회 체포동의안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구속됐으며, 이후 지난 2일 재판에 넘겨졌다.
한 총재와 권 의원은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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