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공항의 혼잡 해법 '유료 패스트트랙'…인천공항에는 없는 이유[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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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공항의 혼잡 해법 '유료 패스트트랙'…인천공항에는 없는 이유[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모두서치 2025-10-26 06:1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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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IGA PASS는 보안 검색대와 출입국 심사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됩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만난 아이든 베르킨 셴튀르크 IGA 패스 로열티 및 파트너십 관리팀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는 이스탄불공항에서 시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서비스 'IGA 패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중심에 자리하면서 올해 유럽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선정된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이다. 하루평균 운행되는 항공기만 1500편으로 지난해 8007만3252명이 이용한 초대형 공항이다.

이날 오후 5시께 이스탄불 국제공항은 세계 각국으로 이동하려는 승객들로 혼잡했다.

튀르키예는 자국내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 건물마다 보안검색기를 통과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스탄불 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승객은 보안검색기를 한번 더 통과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로 인해 보안에 더 철저한 모습이었다.


이날 기자는 이스탄불 공항입구의 보안검색기를 통과한 시각은 오후 5시3분께. 이후 IGA 패스 구간을 찾았다. 이스탄불 공항을 찾게 된 계기도 IGA 패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IGA 패스의 사용은 간단했다. 미리 유료로 구입한 QR코드 휴대폰에 내려받은 후 IGA 패스 전용통로에서 확인받으면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출국 수속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체크인카운터와 여권검색, 보안검색을 통과하는데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스탄불 공항에는 총 6곳의 IGA 패스 전용 창구가 마련돼 있다. 출국장 4곳과 도착층 2곳이 자리한다.

기자가 IGA패스를 통과하는 시간을 체크한 결과 이날 오후 ▲5시6분 IGA패스 QR확인 ▲5시8분 항공권 여권검사 ▲5시11분 보안검색을 통과했다. IGA 패스를 통해 출국수속시간은 5분 가량이 소요됐다. 모든 수속을 마친 후에는 IGA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출국장에 승객들이 긴 줄을 서면서 IGA 패스를 활용한 소요시간 단축은 확실해 보였다.

이 서비스의 하루 사용료는 110유로. 20%의 부가세를 합하면 우리돈 약 2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등급별로 연간권은 플러스(499유로+VAT), 엑스트라(699유로+VAT), 프리미엄(999유로+VAT) 상품도 있다.

 

 

아이든 베르킨 셴튀르크 IGA 패스 마케팅 스페셜리스트는 "처음에는 IGA 패스를 일반에 판매하지 않았다. 이유는 서비스를 판매했을 때 오히려 대기 줄이 더 발생할 수 있어 서비스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여론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당시 항공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일일 패키지(Daily Package)’가 도입됐고 현재 총 6개의 서비스를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바이, 런던 히드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등 전세계 30개 공항 중 IGA 패스와 같은 공항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행하는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29개 공항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23개 공항은 주차대행과 전용라운지, 수속대행 등의 프리미엄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유료 패스트트랙은 10여년 전부터 추진됐다. 다만 정부가 일반승객과 유료 승객 간 위화감 조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교통약자에 한해서만 무료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천공항에도 유료 패스트트랙의 도입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출국여객 24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료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70.4%가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승객은 29.6%로 낮았다.

유료 패스트트랙에 긍정적으로 답한 승객 61.9%는 "신속한 수속과 이동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고 이어 "줄을 서서 대기하기 싫다" 18.5%, "타 공항에서 이용해보니 만족스러워서"가 1.7%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의견에는 전체 42.8%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이용할 만한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빨리 수속을 완료하고 이동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 36.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아이든 베르킨 셴튀르크 스페셜 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부자 전용 서비스’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구조로 운영하느냐이다"라며 "일부는 무료, 일부는 유료로 제공하는 계층 분리가 아니라 서비스 다양화와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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