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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무역과 농업, 펜타닐 원료 수출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사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며, 매우 포괄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상당히 줄였으며, 인도는 사실상 완전히 중단했다”며 “미국은 러시아 석유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겠다”며 “푸틴 대통령과는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사안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2일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첫 주요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 정부는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 등 러시아 에너지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 해당 기업들과 거래하는 해외 금융기관은 미국 금융시장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농업 분야와 중국의 펜타닐 성분 수출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미·중 정상 간 첫 대면 회담으로,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회담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전 협상을 진행했으며, 미 재무부는 이를 “매우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중국 부총리 허리펑이 이끄는 대표단은 26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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