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와 옌스 카스트로프의 ‘신상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한국 대표팀에서 지난 9월부터 호흡을 맞춰 온 두 선수 모두 선발 출격한다.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르크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대 바이에른뮌헨 경기가 열린다. 킥오프를 약 1시간 앞두고 두 팀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선발 투입한다. 바이에른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과 니콜라 잭스 투톱을 두고 좌우 윙어로 루이스 디아스, 마이클 올리세를 세운다. 중원든 요주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맡는다. 수비는 톰 비쇼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사샤 보이, 골키퍼는 요나스 우르비히 조합이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두 번째, 시즌 네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다. 교체출전은 5경기에 달할 정도로 그동안 선발보다 교체 위주 출장이 많았다. 현재 바이에른 센터백 삼인방 중 최다출장시간 선수는 요나탄 타, 두 번째가 다요 우파메카노, 세 번째가 김민재였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달고 반년이나 혹사당한 여파로 시즌 초 컨디션이 나빴던 김민재는 슬슬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노리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최근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옌스를 다시 한 번 선발로 배치한다. 옌스는 이번 시즌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해 개막 직후에는 출장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팀의 부진과 감독 교체 등 혼란을 오히려 기회 삼아 주전으로 도약했고, 분데스리가 데뷔골도 이미 터뜨린 상태다. 구단 9월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부진한 묀헨글라드바흐의 희망이다.
옌스에게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동료와 맞대결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바로 지난 경기에서 한국 선수 정우영이 소속된 우니온베를린과 경기하긴 했지만 옌스가 교체 아웃된 뒤 정우영이 투입되면서 실질적인 맞대결은 볼 수 없었다. 정우영은 최근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있어 옌스와 초면이기도 했다. 반면 김민재는 옌스가 대한민국 대표팀을 택한 뒤 두 차례 소집되면서 모두 만났던 팀 선배다.
다만 옌스의 포지션은 경기가 시작되어야 알 수 있을 듯 보인다. 그동안 풀백으로 뛰어 온 선수 중 이날 단 1명만 선발로 배치됐기 때문에 기존 포백 대형을 유지할 경우 멀티 플레이어 옌스가 풀백으로 갈 수 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전방에 하리스 타바코비치, 2선에 케빈 슈퇴거, 중원은 야니크 엥겔하르트, 필리프 잔더, 로코 라이츠, 프랑크 오노라, 수비는 옌스, 니코 엘베디, 케빈 딕스, 루카 네츠, 골문은 모리츠 니콜라스에게 맡길 듯 보이는 선수 조합을 들고 나왔다. 실제 배치는 달라질 수 있다.
1970년대 독일 축구계를 양분했던 전통의 강호지만 최근 위상은 말할 필요도 없이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이번 시즌은 바이에른이 리그 7경기, 컵대회 포함 12경기 연승을 달리며 독보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시즌 초 극심한 부진으로 감독을 교체했을 정도다. 3무 4패로 현재 최하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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