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시위로 축출된 안드리 라조엘리나 전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국적을 잃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임시 정부는 전날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의 국적을 말소 처분했다. 지난 14일 탄핵 이후 약 10일 만이다.
임시 정부는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의 지난 2014년 프랑스 국적 취득을 이유로 들었다. 헤린트살라마 라자오나리벨로 신임 총리가 국적 말소안에 서명했다고 한다.
1960년부터 시행된 마다가스카르 국적 규정상 자발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자동으로 자국 국적을 잃는다. 국적이 말소되면 향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의 프랑스 국적 보유는 2023년 11월 선거를 앞두고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녀들의 프랑스 정착 및 학업을 국적 신청 이유로 들었다.
당시 프랑스 국적 취득을 이유로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의 선거 후보 자격 상실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연일 승리하며 선거를 강행했다.
2009년 군의 지원을 받아 집권한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잦은 단수 등으로 촉발된 시위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시위는 이른바 Z세대가 주축이 됐다.
정부는 강경 진압 등으로 대응했으나, 이후 군이 시위대의 편에 서며 결국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은 집권 16년 만에 자리를 내놓고 도피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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