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4연속 보기라니, 불운의 벌타에 '흔들'..러프에 있던 공 움직여서 1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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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4연속 보기라니, 불운의 벌타에 '흔들'..러프에 있던 공 움직여서 1벌타

이데일리 2025-10-25 20:06: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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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불운의 벌타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놨다.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셋째 날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발생한 벌타에 흔들렸다.

임성재의 12번홀 벌타 상황. (사진=SBS골프 방송 화면 캡쳐)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 공동 1위로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과정에서 공이 움직여 벌타를 받았다.

당시 상황은 경기 흐름을 보면 매우 중요했다.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타수를 잃지 않았으나 경기 내용으로 보면 줄일 기회가 더 많았다. 8번홀(파5)에서 약 1.5m 버디 퍼트를 놓쳤고, 9번홀(파4) 2m가 조금 넘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버디를 놓쳤다. 이후 10번과 11번홀을 모두 파로 끝냈다.

후반에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버디 1개가 소중했다. 그런 상황에서 벌타를 받아 타수를 잃게 됐고 결국 집중력이 흐려지고 말았다.

상황은 애매했다. 공이 러프에 떨어져 있었고, 약간 경사면이었다. 임성재는 공이 놓인 상태를 확인한 다음 아이언을 꺼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려고 했다. 클럽 헤드를 공 뒤쪽으로 가져가 두 번 정도 각도를 쟀다. 이때 공이 앞쪽으로 굴렀다. TV 화면으로 봤을 때, 임성재의 동작은 어드레스 단계가 아니라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였다. 공은 자연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경기위원의 해석은 달랐다.

KPGA 투어에 따르면, 해당 경기위원(DP월드투어 소속)은 공이 움직인 과정을 어드레스 상황에서 클럽 헤드에 의해 공이 움직였다고 봤다. 즉, 선수가 공이 움직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해 골프규칙 9조 4b를 적용했다. 규칙에는 경기자가 고의로 공을 건드리거나 움직이게 한 경우 1벌타를 받는다.

임성재는 당시 어드레스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카드를 접수하고 나서 방송 화면으로 당시 장면을 되돌아본 임성재는 경기위원의 규칙 적용을 받아들였다.

타수를 잃은 임성재는 그 뒤 이어진 13번홀(파3)에서 과감한 버디 퍼트로 공이 물에 빠질 뻔했고, 러프에서 다시 친 다음 보기 퍼트로 마무리해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13번(파4)과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흔들리면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4개 홀 연속 타수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경기 흐름을 놓친 임성재는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16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약 1.8m 거리의 버디 퍼트마저 넣지 못하면서 이날만 보기 6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에 만족해 5오버파 76타를 쳤다. 이틀 동안 6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벌인 임성재는 이날 5타를 잃은 탓에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가 됐고 공동 39위까지 미끄러졌다.

경기 뒤 임성재는 스코어 접수를 끝낸 뒤 실수 만회를 위해 곧장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최종일 경기를 준비했다.

3라운드까지 경기에선 미카엘 린드베리(스웨덴)과 나초 엘비라(스페인)가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1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 가운데선 전가람과 최승빈이 나란히 5언더파 208타를 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추격했다. 김시우와 이정환은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12위, 배용준과 송민혁은 공동 19위(이상 3언더파 210타)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전가람이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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