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지난 경기 충돌했던 제주SK 이창민과 수원FC 싸박이 경기 전 라커룸 앞에서 만나 화해하고 깨끗한 경기를 다짐했다.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제주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를 치른다. 수원FC는 리그 10위(승점 38), 제주는 11위(승점 32)에 위치해있다.
수원FC와 제주의 지난 맞대결은 제주에서 퇴장자만 4명이 나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반 34분에는 송주훈이 싸박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한 것이 확인돼 페널티킥을 내준 것과 함께 퇴장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에는 김동준의 싸박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이 확인돼 비디오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으로 최종 판정이 내려졌다.
후반 추가시간 12분에는 안태현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후반 추가시간 17분에는 싸박이 스로인을 방해하자 이창민이 벤치에서 싸박을 밀쳐 퇴장당했다. 이창민은 해당 행위로 제제금 500만 원 징계를 받았고, 김동준은 심판 판정에 대한 조롱성 행동을 했다가 2경기 추가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이번 경기에는 직전 수원FC와 맞대결에서 퇴장당했던 송주훈과 이창민이 돌아왔다. 그 중 싸박과 직접적인 마찰을 빚었던 이창민은 경기 전 수원FC 라커룸을 찾아가 싸박에게 사과하고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이창민의 사과와 관련해 제주 관계자는 "이창민 선수가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수원FC 라커룸으로 향했다"라며 "이창민 선수가 지난 경기 행동에 대한 사과를 전했고, 싸박 선수는 축구하다보면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화답했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이번 경기 이창민과 송주훈의 출전과 관련해 제주 김정수 감독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어제 미팅에서 냉정하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감정적인 것보다 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송주훈과 이창민 선수 정도 경험 있는 선수들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안다. 잘할 거라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도 선수들에게 냉정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은 변수가 승패를 좌우한다. 오늘도 흥분하지 않으면서 냉정하게 경기한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싸박이 득점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에게는 타깃이 된다. 싸박이 득점하게끔 편하게 두지는 않는다. 본인이 냉정하게 컨트롤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주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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