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그간 리버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모하메드 살라의 시대가 끝난 것일까.
영국 ‘팀토크’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새로운 전술이 살라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반면 플로리안 비르츠는 이 변화의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 슬롯 감독은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새로운 4-4-2 전술을 시험했다. 이 경기 리버풀은 5골을 몰아넣으며 대승을 5-1 대승을 거뒀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전술 변화 발단은 살라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401경기 245골 111도움을 올리며 최전방을 이끈 살라. 그동안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고수했고 그중 득점력이 좋은 살라는 우측면에 배치해 공격진을 꾸렸다.
그러나 올 시즌 살라는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살라가 남긴 기록은 공식전 11경기 3골 3도움. 이전까지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폼이 상당히 하락한 상황이다. 리버풀 출신 에밀 헤스키는 “살라의 기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중용되기 어렵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이삭과 위고 에키티케를 투톱으로 쓰는 방법도 시험해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리버풀은 23일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4-4-2 전형을 내세웠다. 효과는 적중했다. 이삭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일찍 빠졌지만, 에키티케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비르츠가 드디어 빛을 발했다. 그간 살라의 존재로 10번 또는 좌측 윙어로 나섰던 비르츠는 이날 오른쪽 측면에서 맹활약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해설가 앨리 맥코이스트는 “비르츠는 이삭과 에키티케 사이에서 절묘한 공간을 찾는다. 그의 움직임이 상대 수비를 계속 흔든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2도움을 기록한 비르츠는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0’이라는 불명예도 탈출하게 됐다.
한편, 살라는 프랑크푸르트전 후반 29분 에키티케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기력은 저조했다. 3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그중 후반 32분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은 비르츠에게 패스하지 않고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비판이 쏟아졌다. 맥코이스트도 “살라가 그때 공을 내줬다면 비르츠는 첫 골까지 기록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으로 입지가 더 불투명해 보이는 살라다. 비르츠가 살라의 자리였던 우측에서 인상을 남겼기 때문, 독일 ‘SZ’는 “비르츠는 경기 후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힘든 시기 속에서도 천재성과 즐거움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그에 비해 살라에 대해서는 혹평이 이어졌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리거는 “비르츠는 이제 막 시작했다.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훨씬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다. 반면 살라는 더 이상 매 경기 선발로 나서야 할 선수는 아니다. 나이도 들었기 때문에 원정에서는 벤치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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