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앞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LG와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S 미디어데이를 통해 입담을 뽐냈다. LG는 염경엽 감독과 주장 박해민, 투수 임찬규가 대표로 참석했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과 주장 채은성, 투수 정우주가 단상에 올랐다.
두 팀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S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정규시즌 1위(85승 3무 56패) LG는 KS 직행을 확정한 뒤 25일 만에 실전 경기다. 2위(83승 4무 57패) 한화는 24일 막을 내린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물리친 뒤 곧바로 강행군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고 3주 동안 올 시즌 가장 잘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LG는 단단한 조직력과 짜임새 있는 야구가 장점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PO 5차전을 예상보다 잘 해줘서 좋은 경기로 마쳤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나는 준우승(4회)을 많이 한 감독이라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그러나 우승은 하늘에서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욕심보다는 선수들과 즐겁게 한 경기, 한 경기 잘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LG와 한화는 정규시즌 16경기에서 LG가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설 만큼 팽팽하게 맞붙었다. 두 팀 모두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73.2%(30/41)를 손에 넣고자 한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KS가 1차전 등판 후 4일 만에 5차전을 나와야 한다. 요니 치리노스가 체력 부담이 있고, 톨허스트의 구위가 좋아 1차전 선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포스트시즌에서 자신 있게 잘 던졌다. 날짜상(5일 만에 등판)으로도 맞다고 생각해서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선수단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한화전 중견수로 나와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인 박해민은 "유독 한화와 할 때 하이라이트 필름이 많이 나왔다. 이번 시리즈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두 팀 모두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인 만큼 선수단에 간절함을 불어넣으면서 좋은 분위기로 끌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손아섭과 투타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임찬규는 "PO 경기 보니 아섭이 형이 방망이를 너무 꽉 잡아서 톱밥이 나올 것 같았다. 나도 그렇고 힘을 너무 주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온다"며 "조금은 힘을 빼고 진검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야구 인생 통틀어 첫 결승전을 앞두고 "시즌 중에도 친정팀 LG와 KS에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는데 이뤄졌다"며 "한국시리즈는 처음이지만 긴장감은 똑같을 것 같다. 기대하고 설레는 게 더 크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소망했다.
양 팀 선수단은 미디어데이 직후 기념사진 촬영 시간에 이번 시리즈를 몇 차전까지 치를 것인지 손가락으로 표현했다. LG는 전원 4승 2패 승리를 예상했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4승 3패, 채은성과 정우주는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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