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허식 의원(동구)이 24일 제3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계양방송통신시설을 OBS(경인방송) 이전 대신 '인천 프레스센터' 또는 '제2 시청자 미디어센터'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허 의원은 "해당 시설을 '인천시민의 자산'으로 되살리기 위해 계약 해지와 새로운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전 비용 급등으로 OBS 이전 '희박'… "이제는 결단 필요"
허 의원은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부지 1,100평, 연면적 4,800여 평)에 달하는 계양방송통신시설이 2018년 인천시로 기부채납된 시민의 자산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초 추진되던 OBS 본사 이전이 '방송 환경 공사비 급등(103억 원→232억 원)'과 추가 이전비 200억 원 등 현실적 부담으로 인해 인천시와 OBS 간 분담금 이견이 해소되지 못하며 이전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법적 검토와 OBS 측과의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시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공공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년 6개월간 건물이 방치되어 누수 현상이 발생하는 등 퇴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간의 표류는 특혜 시비로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유정복 시장의 단호한 결단을 촉구했다.
재외동포청 연계 '인천 프레스센터' 조성 제안
허 의원은 계양방송통신시설의 첫 번째 활용 방안으로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인천 프레스센터' 조성을 제안했다.
그는 "인천은 다수의 중앙 및 지방 언론사가 활동하는 도시"라며, 이 시설을 국제 커뮤니케이션 거점으로 조성해 세계 각국 동포들에게 인천 소식을 발신하고 K-콘텐츠, 태권도 등 한류 홍보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권도를 통한 한국 문화 홍보와 경제적 수익 창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북부권 '제2 시청자 미디어센터' 활용 가능성도 제시
두 번째 대안으로는 '제2 인천시청자 미디어센터' 조성을 제시했다. 허 의원은 연수구에 위치한 기존 미디어센터의 기능을 언급하며, 계양시설을 북부권 시민을 위한 미디어 허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효율적인 전환이 가능하며, 방송·크리에이터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의원은 "이제는 방송사 사옥의 위치보다 인천 현안과 시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지가 중요하다"라며 "OBS가 형식보다 실질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OBS와의 계약 해지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인천시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촉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