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세계 11위 수준이지만 기업가치는 해외 유사 기업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 기업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 수준인 반면, 유사한 기술력을 가진 해외 기업들은 5조~1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에 의하면 국내 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세계 자율주행 기술력 평가 11위로 테슬라(20위)보다 앞선다. 그러나 이 회사는 외국인 지분 규제 탓에 대규모 해외투자가 막혀 있어 누적 820억원을 투자받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전일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외국인이 50% 미만을 투자해도 산업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투자 승인 절차와 투자사 설득이라는 이중 장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향후 FTA 협상에서 한국 인증 자율주행차도 일정 대수까지 상호인증으로 수출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자율주행 산업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자 국가 기술주권 문제인 만큼 정부가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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