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취업자들이 늘면서, 송금이나 소비 등 필수 영역에서 외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특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체크카드 이용 고객 수는 2019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인당 월평균 이용 건수도 22.8건으로 5년 전보다 약 20% 늘었다.
특히 외국인의 총소득 대비 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생활비(39.4%)와 국내외 송금(23.2%)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내수시장에서 국내 체류 외국인이 소비 활동이 늘면서, 핀테크 업계에서는 외국인에게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들을 내세우고 있다.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의 개인용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는 기존 은행 대비 90% 이상 낮은 합리적인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반복 송금이 많은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였다.
전 세계 50개국 이상 국가로 최소 5분 이내 송금이 가능하고, 은행 계좌 송금 외에도 캐시 픽업과 캐시 딜리버리, 모바일 월렛, 카드 송금 등 수취 국가 환경에 맞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영어, 베트남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등 다국어 온·오프라인 고객 서비스(CS) 상담을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을 이용해 시간, 장소 상관없이 송금할 수 있어, 국내 체류 외국인을 넘어 주재원, 유학생 가족, 장기 해외 여행자 등 다양한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다.
선불카드·환전·교통카드·모바일페이 등 외국인 전용 올인원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 운영사 오렌지스퀘어는 자체 무인 환전 키오스크와 앱 내 방한 비율이 높은 국가의 언어인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태국어 등 동남아시아 국가까지 제공 언어를 확대했다.
누적 가입자수 200만명을 넘어선 와우패스 앱에서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방한 외국인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컨시어지 서비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음식 배달' 서비스는 외국인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다국어로 구현된 와우패스 앱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른 뒤 주문 정보 입력 후 와우패스 잔액으로 결제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배달 진행 상황과 완료 푸시 알림을 제공해 외국인들도 언어장벽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포스(POS)·핀테크 기업 스마트데이터도 관계사 스마트오투오를 통해 배달 서비스 '오더플레이스(OrderPlace)'를 선보였다.
국내 배달 앱 사용에서 필수인 한국 휴대폰 번호 인증과 국내 카드 결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비회원 주문과 페이스북 등 국제 간편 인증 등을 도입했다.
오더플레이스는 다국어 지원과 해외 카드 결제, 다국어 영수증, 해외 문자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호텔 내에서 손쉽게 위치 기반 주문이 가능하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계에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언어장벽이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 외국인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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