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 자신의 ‘비밀 기지’를 전 세계 팬들에게 공개했다.
홀란의 유튜브 채널 첫 영상 속에는 6개의 침실, 대리석 주방, 개인 체력센터, 심지어 ‘적외선 치료실’까지 갖춘 ‘인간 실험실 같은 저택’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4일 “홀란이 맨체스터 시내 아파트를 떠나 여자친구 이사벨 요한센(Isabel Haugseng Johansen)과 함께 사는 체셔 지역의 6베드 맨션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 ‘대리석 주방’이 만든 골잡이의 에너지
홀란의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단연 넓은 대리석 아일랜드 주방이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음식을 사랑한다. 먹는 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하며, 실제로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방에는 4개의 오븐, 대형 식품 저장 공간, 고급 원목 도마, 공기 정화 식물, 그리고 귀엽지만 약간 묘한 존재감의 ‘거대한 곰 인형(슈타이프 테디베어)’까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그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몸 관리의 성소’이자, 스테이크와 고단백 요리로 몸을 만드는 실험실이다.
■ 구단 전담 트레이너 초청, 전용 피트니스룸 완비
홀란의 맨션에는 전용 피트니스룸도 마련돼 있다. 그는 시티 팀의 물리치료사 마리오 파푼디를 자주 초대해 유연성과 회복 훈련을 함께 한다.
파푼디는 “엘링의 근육 유연성은 2022년 입단 이후 눈에 띄게 발전했다. 그의 다리는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각도까지 열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홀란이 얼굴을 찡그리자 파푼디는 웃으며 말한다.
“이건 스파 마사지가 아니야. 진짜 프로의 치료지.”
홀란은 시티의 2023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공이 새겨진 축구공을 ‘베개 삼아’ 치료를 받으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훈련과 회복조차 즐거움으로 바꾸는 그의 태도는 ‘괴물’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보여준다.
■ “태양이 없어도 내 몸은 빛을 받는다”…적외선 치료실까지 갖춘 ‘바디랩’
하지만 홀란의 집이 ‘평범한 부자의 집’과 다른 지점은 바로 여기서부터다. 그의 맨션에는 일반인에게는 낯선 시설, ‘레드라이트 테라피 존’이 있다. 적외선과 근적외선을 이용해 세포 재생, 염증 완화, 피부 개선을 돕는 첨단 헬스 테라피다.
홀란은 “햇빛에서 많은 적외선 에너지를 얻지만, 지금은 해가 없으니 이걸로 몸과 등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르웨이보다 맨체스터 날씨가 낫다”며 “비 오는 날씨도 싫지 않다”고 웃었다. 그래서 비가 내려도 정원에서 바비큐 그릴을 켜고 리바이·토마호크·쇼트립 같은 지방 많은 스테이크를 구워 먹는다고 밝혔다.
■ 영국판 비버리힐스로 통하는 지역
홀란의 맨션 뒷마당에는 사우나와 아이스 배스(냉탕)도 설치돼 있다. 그는 “일주일에 4~5번은 꼭 한다”며, 체온 회복과 근육 피로 회복을 위한 루틴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도시 한복판의 아파트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다.
홀란과 이사벨은 지난해 10월 체셔 지역의 고급 주택지를 함께 둘러본 끝에 지금의 저택을 선택했다. 이곳은 맨체스터 중심부에서 약 30분 거리의 앨더리 에지로,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영국 축구선수들의 성지다.
이 지역에는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리오 퍼디난드, 에릭 칸토나, 드와이트 요크 등이 살았으며, 현재도 리버풀의 버질 판 다이크가 거주 중이다. 축구선수뿐 아니라 유명 사업가, 연예인들도 즐겨 찾는 ‘영국 북서부의 비버리힐스’로 통한다.
사진=엘링 홀란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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