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없는 6차 투어는 과연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의 천하가 될 수 있을까. 프로당구 6차 투어 16강전에서 두 당구 여왕의 운명이 엇갈렸다.
24일 오후 8시 30분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6강 두 번째 경기에서 스롱은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앞서 열린 첫 번째 16강전 대결에서 김가영이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패하며 탈락한 가운데 스롱은 안정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큰 하이런 없이도 세트를 완벽하게 손에 넣었다.
특히 스롱은 이번 시즌 투어 중 16강을 통과할 경우, 결승으로 직행해 이번 투어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롱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3으로 차지한 후 2세트에서는 2이닝 단 한 이닝만 범타로 득점을 놓쳤을 뿐 3-0-4-4득점을 올리고 4이닝 만에 11:3으로 한 세트를 더 따냈다.
3세트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3세트에서도 단 한 이닝만 범타를 범했을 뿐 2-3-3-0-3득점을 안정적으로 획득한 스롱은 하이런은 단 4점에 그쳤지만, 1.737의 애버리지로 세트스코어 3-0을 완성했다.
스롱의 8강 상대는 'NH농협카드 막내' 황민지(NH농협카드)다. 황민지는 심지유의 '무명 돌풍'을 잠재우고 이번 시즌 두 번째 8강 무대에 선다.
황민지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11:2로 차지했으며, 2세트는 무려 20이닝까지 가는 긴 싸움 끝에 11:2로 손에 넣었다.
두 세트 동안 4득점을 올리는 데 그친 심지유는 3세트 1이닝부터 뱅크샷으로 공략하며 만회에 나섰다. 1이닝 3득점, 2이닝 1득점을 올리고 모처럼 0:4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심지유는 6이닝 4득점을 추가하며 5:6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황민지를 무사히 따돌리고 10:11, 간발의 차로 3세트를 차지했다.
4세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심지유의 큐는 2이닝 1득점을 올린 후 긴 침묵에 빠졌고, 그 사이 황민지는 10이닝 만에 11점을 모두 획득해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고 개막전 이후 5개 대회 만에 다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해 자신의 최고 성적 경신에 도전했으나 김가영에게 패하며 도전을 마친 황민지가 이번에는 스롱과 만났다.
스롱과 황민지의 대결은 이번이 첫 번째다. 과연 황민지가 스롱을 넘어서고 첫 4강 진출에 성공할지, 스롱이 김가영 없는 이번 투어의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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