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NHK,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이와테현 야마다마치에 살던 야마네 나쓰세양의 유골이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마치 해안에서 발견됐다.
|
나쓰세 양의 유골은 2023년 2월 실종 장소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건설 노동자에 의해 발견됐다.
미야기현 경찰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과 치아 감정을 통해 지난 9일 나쓰세양임을 확인했으며, 16일 가족에게 인도했다.
나쓰세 양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덮쳤을 당시 할머니와 집에 있다가 파도에 휩쓸렸다.
다행히 할머니는 구조됐지만 나쓰세 양은 실종됐다. 가족은 사고 후 수개월 동안 피난소와 시신 안치소를 찾아다녔지만 끝내 나쓰세 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결국 가족들은 나쓰세 야의 사망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14년 만에 나쓰세 양의 유골함을 품에 안은 어머니 치유미 씨(49)는 “잘 돌아왔구나, 돌아와 줘서 고마워”라며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제야 네 식구가 다시 함께 사는 기분이다.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도모노리 씨(52)는 “이제 딸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게 됐다. 더 많이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죄책감에 시달려온 할머니 역시 소식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으로, 지진 자체뿐 아니라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포함한 대규모 재난이다. 당시 사망자는 1만5899명이며 실종자는 2527명으로 집계됐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