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 경제 특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러 제재 발표 며칠 만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도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이자 크렘린궁 경제 특사는 "공식" 회담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소식통은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에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키로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에 제재를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자존심 있는 국가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제재가 오히려 미국을 포함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예프는 미국과 러시아 경제 협력을 옹호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최근 알래스카와 러시아 극동을 잇는 '트럼프-푸틴 터널' 건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소련 시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했던 미 컨설팅회사 매켄지에서 컨설턴드로, 골드만삭스에서 투자 은행가로 근무했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미국 재무부에 제재받았다. 미 재무부는 그를 "푸틴과 그 가족의 측근"으로 지정했다.
드미트리예프는 4월 러·우 전쟁 후 워싱턴DC를 방문한 첫 러시아 관료가 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회동했고, 그 방문은 백악관과 크렘린 관계 개선의 중요한 단계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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