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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는 한 남성이 시아누크빌 길거리에서 영어로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는 영상이 퍼졌다.
“한국에서 왔다”고 밝힌 이 남성은 “제발 한국 대사관! 저는 한국인을 원한다”며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말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께 이 남성에 대한 주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신원 확인 등 조사에 나섰고, 이튿날 그를 찾던 아버지 김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김 씨는 아들이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며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데려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경찰은 신원을 확인한 뒤 출국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씨의 아들이 어떤 경위로 캄보디아에 오게 됐는지 범죄단지 등과 관련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아누크빌주 경찰청은 신속하게 신고한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안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의심스러운 상황이나 활동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대응위원회(CCOS)는 지난 22일 캄보디아 경찰이 수도 프놈펜 외국 범죄 단지를 급습해 한국인 57명, 중국인 29명 등 8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57명이 지난 7월 5일 현지 당국 단속에서 검거된 자들로, 이 중 상당수가 지난 18일 전세기 편으로 국내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CO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외교부의 설명이 맞다고 해명했다.
전세기편으로 송환된 한국인 64명은 캄보디아 범죄단지 단속 등으로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자들로,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 대학생이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해 사망한 사건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감금·고문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합동대응팀을 캄보디아로 파견했다. 양국은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온라인 사기를 비롯해 납치와 감금 사건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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