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간 이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인위적인 마감 시한을 정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29일 경주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 산업협력 확대가 양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으나,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미 투자는 상업적 합리성에 기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경쟁과 협력 요인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며 국익에 기반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중 시위에 대해 불신을 초래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반도가 강대국 간 대립의 최전선이 되지 않도록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동북아 역내 긴장을 완화하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번 인터뷰는 한국과 싱가포르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현명하게 헤쳐가며 21세기 진정한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한류를 매개로 문화·경제·외교적 상호 이익을 증진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인 '아세안 웨이브'를 함께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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