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9관왕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중국 배드민턴의 다크호스로, 178cm 장신 가오팡제(중국·세계 14위)는 이날 1게임을 챙겼지만 이후 안세영의 '질식 수비'에 흔들리면서 승리를 내줬다.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대한민국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렌 외곽도시 세송-세비네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8강전에서 가오팡제를 게임스코어 2-1(17-21 21-11 21-18)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 올라가면서 안세영은 올해 승리 횟수를 61승으로 늘리며 승률 93.85%(61승4패)를 기록했다. 이제 준결승에서 또 다른 중국 강자 천위페이(세계 5위)와 결승행 진출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안세영은 충격적인 역전을 당하면서 1게임을 가오팡제에게 내줬다.
안세영의 출발은 좋았다. 초반에 흐름을 타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해 6-1로 앞서갔고,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1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가오팡제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가오팡지에에게 5연속 실점한 후, 팽팽한 랠리가 이어지면서 13-13 동점이 됐다.
안세영은 곧바로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가오팡제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6-15에서 가오팡지에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6-20으로 끌려갔다.
결국 안세영은 1게임을 17-21로 내줬다.
그러나 안세영은 재정비를 마친 후 2게임에서 특유의 '질식 수비'로 가오팡제를 압도했다.
2게임 초반 안세영은 가오팡제에게 4점을 연달아 내주며 끌려갔지만, 3-7 상황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해 10-7로 역전했다.
특히 가오팡제는 안세영의 철통 같은 수비에 고전하면서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늘어났다. 안세영에 7-8로 역전당할 땐 랠리 뒤 그대로 코트 위에 쓰러지기까지 했다.
흐름을 가져온 안세영은 10-8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21-11로 승리하면서 2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 초반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가오팡제는 자신의 신장을 살려 높은 곳에서 날아오는 대각 스매싱으로 안세영을 압박했고, 안세영은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다.
3게임에서도 안세영이 초반에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4-3에서 3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7-3으로 벌렸다.
그러나 가오팡제의 대각 스매싱을 막느라 안세영도 체력이 많이 소진되면서 실수가 늘어나 8-6이 됐다.
상대의 추격을 받던 안세영은 흐름을 찾아 13-9로 앞서갔다. 그러나 가오팡제가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안세영이 곧바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앞서 갔고, 치열한 랠리를 펼치면서도 리드를 유지하며 20-18로 가장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체력이 떨어잔 가오팡제가 안세영의 엄청난 수비에 끝내 실수를 범해 점수를 내주면서 혈투가 끝났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상대한다. 천위페이는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게임스코어 2-1(21-14 16-21 21-10)로 누르고 준결승으로 향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라이벌 중 한 명이다. 상대전적에서 13승14패로 열세이다.
안세영은 지난 8월 2025 파리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게임스코어 0-2(15-21 17-21)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덴마크 오픈에선 천위페이가 16강에서 탈락해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만약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간다면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왕즈이는 8강전에서 한국의 김가은(세계 19위)를 상대하고, 준결승에 올라가면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8위)와 한웨(중국·세계 4위) 간의 8강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안세영은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슈퍼 1000 3개 대회와 슈퍼 750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8관왕에 올랐다.
지난 덴마크 오픈 우승을 통해 총 상금도 한화로 30억원을 돌파했다.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해 9관왕을 달성하면 올해 상금 1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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