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다시 시작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가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덜미를 잡혀 막을 내렸다.
통산 18승과 시즌 4승 및 정규투어 3회 연속 우승, '휴온스 LPBA 챔피언십' 4년 연속 우승 등 각종 기록들이 아쉽게 무산됐다.
김가영은 지난 2024-25시즌 3차 투어부터 시작해 이번 2025-26시즌 개막전까지 무려 8개 투어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PBA-LPBA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패해 긴 LPBA 통치를 끝냈다.
김가영은 이후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에게 패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4차 투어 'SY베리테옴므 챔피언십'과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6차 투어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가영은 24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백민주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아쉽게 탈락했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16강전 패배다. 또한, 지난 시즌에 세 차례 백민주와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던 김가영은 2022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백민주에게 패배를 당했다.
이번 투어 64강과 32강에서 1점대의 애버리지를 유지한 김가영은 16강에서 0.757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 2세트를 백민주에게 6:11, 2:11로 연달아 빼앗겼지만, 김가영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3세트 12이닝에 백민주가 9:10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김가영은 13이닝에 뱅크샷으로 2점을 획득하며 11:10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김가영은 4세트에서도 6이닝까지 6:5, 1점 차로 앞섰다. 8이닝에 6:7로 점수가 뒤집히자 9이닝에 뱅크샷으로 맞서며 9:7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더 이상 기회가 없었다.
후공에서 백민주가 뱅크샷을 포함해 4득점을 한 번에 쓸어 담으면서 9:11로 다시 역전하며 경기를 끝낸 것. 결국 김가영은 3차 투어에 이어 이번 6차 투어에서도 16강에서 큐를 접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64강에서 패하며 부진에 빠졌던 백민주는 이번 16강에서 김가영을 잡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같은 시간 이신영(휴온스)은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2로 잡아냈고, 김상아(하림)와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은 각각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와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3-0으로 승리했다.
과거 아마추어 시절에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신영과 준우승한 한지은의 프로당구 두 번째 맞대결은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마지막 5세트를 이신영이 9:5(8이닝)로 따내 한지은을 상대로 다시 승리를 거뒀다.
임경진은 11:6, 11:6, 11:7로 세 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3-0으로 완벽하게 이미래를 제압하고 두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진출, 지난 5차 투어 결승전에서 못 이룬 우승의 꿈을 향해 계속 도전을 이어갔다.
25일 열리는 여자부 8강전에서는 김가영을 꺾은 백민주와 이미래를 꺾은 임경진이 4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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