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의 국외연수 예산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양동안경찰서는 시의회 직원 8명을 입건한 데 이어 시의원 등을 추가 입건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항공 운임 및 차량 임차비 등을 부풀려 출장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회는 국외연수로 2023년 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을, 같은 해 5월에는 일본, 8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체코를 다녀왔다.
이듬해 2월에는 싱가포르를, 5월에는 덴마크와 스웨덴, 핀란드 북유럽을 다녀 온 의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1억3천여만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관련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전국의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 국외 출장 915건을 점검한 결과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경비보다 부풀린 사례가 44.2%에 해당하는 405건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국민권익위는 2월 해당 지방의회를 관할하는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수사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정확한 입건자 수 등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