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900선에 안착했다. 장중에는 3950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3845.56)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24% 상승 출발한 지수는 반도체와 2차전지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3951.17(2.74%)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9억원, 1조49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2조92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6.36%), 전기·전자(4.65%), 기계·장비(3.36%), 증권(3.23%), 제조(3.15%), 화학(2.66%), 금속(2.59%), 전기·가스(2.26%)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1.05%), 운송·창고(-0.61%), 음식료·담배(-0.5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58% 급등한 50만2000원으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8%), HD현대중공업(2.95%), 두산에너빌리티(6.03%), 현대차(0.2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3%)와 기아(-0.09%)는 하락했다.
특히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9.94%)과 삼성SDI(13.57%)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2차전지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는 이날만 18.3%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2.03)보다 11.05포인트(1.27%) 오른 883.08에 마감했다. 기관이 홀로 161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81억원, 2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8.28%)과 에코프로(8.34%)가 급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1.95%)와 HLB(2.71%)도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55%), 파마리서치(-2.84%) 등은 약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10월 30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는 불과 하루 전 미·중 정상회담 무산 우려로 인한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며 강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와 인공지능(AI), 전력기기 등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고, 인텔이 3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전기전자 업종과 전력기기 업종에 훈풍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6원)보다 2.5원 내린 1437.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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