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리제네론과 셀트리온의 특허 침해 분쟁이 해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셀트리온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특허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내년 12월 31일부터 미국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셀트리온의 미국 내 모든 지식재산권 소송은 기각될 예정이다. 합의의 재정 및 기타 조건은 비밀 유지 대상이다.
아일리아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3조원(95억 달러)에 달한다.
셀트리온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리제네론의 아일리아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지난해 6월, 유럽에서 올해 5월 만료됐다. 이에 리제네론은 독점권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여러 바이오시밀러기업에 '제형 및 제조공정'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리제네론의 특허 소송에는 산도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암젠, 포미콘, 마일란, 바이오콘바이오로직스가 대상이었다. 그간 암젠만이 유일하게 승소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파블루'에 대한 미국 출시가 가능했다.
바이오콘과 마일란은 지난 4월 리제네론과 가장 먼저 합의해 내년 하반기에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인 '예사필리'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소송 기업들 중 산도스의 '엔제부'는 리제네론과의 합의에 따라 내년 4분기 또는 그 이전에 출시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엔제부는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을 부추기게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셀트리온도 내년 출시에 합류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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